목차
안녕하세요 내일은 상한가입니다. 최근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인해 지난해 12월부터 주가가 급등해온 현대바이오(048410)가 차화영 기자의 기사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바이오는 피부용 비타민C 신물질인 '비타브리드'를 원료로 한 바이오 화장품과 양모제 등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지만 최대주주 씨앤팜과 함께 췌장암치료제나 점안제 등의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도 널리 알려진 기업입니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인데, 주사제와 경구제로 나뉘어 개발중이고, 최근 오상기 대표가 현대바이오 홈페이지에 그동안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미루어졌던 코로나19 100% 억제 효능 입증 치료제 동물효력실험을 개시한다는 소식에 2월 2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어제 최저 -9.38%, 최고 +11.84%의 강한 변동성을 보였고, 결국 전일 대비 -0.16% 하락한 30,3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 발생했습니다. 장마감 후 오후 3시 48분경 비즈니스포스트의 차화영기자가 아래와 같이 현대바이오에 대한 조금 자극적인 기사를 냈고, 마침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3.45% 가량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많은 현대바이오 투자자들이 차화영 기자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씨앤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아직 멀어, 현대바이오 기대 과하다 시선(기사 원문 보기)
일단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차화영기자의 현대바이오 기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사를 살펴보면 차화영기자는 현대바이오의 지금 처한 상황을 그대로 기술하기는 했지만 현대바이오와 씨앤팜의 관계를 단순한 최대주주와 자회사 정도로 알고 기사를 쓴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 씨앤팜과 본격적으로 협력할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당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는 본문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현대바이오의 지난해 11월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관련 공시를 보면 현대바이오는 신약(췌장암 치료용 폴리탁셀) 관련 독점적 사업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씨앤팜과 공동으로 코로나19 경구치료제 'CP-COV03'의 신속한 임상2상 진입을 위해 임상수탁기관(CRO)인 디티앤씨알오와 임상대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씨앤팜이 개발중인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은 DDS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신약으로, DDS 기술이란 쉽게 말해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코로나19 치료제 역시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으로 하여 DDS 기술을 접목시켜 개발중이고,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CP-COV03'가 1회 투여만으로 12시간 동안 바이러스 활성을 100% 억제하는 혈중 약물농도를 유지했으며, 오상기 대표가 9일까지 효력시험을 완료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살아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차화영 기자의 기사 내용대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것도 맞고, 불안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현재까지 씨앤팜의 코로나19 치료제는 이제 막 동물실험에 진입한 단계이니까요.
하지만 주가는 기대감이고,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과 함께 임상수탁기관(CRO)인 디티앤씨알오와 임상대행계약을 공동으로 체결한 내용, 니클로사마이드라는 한국파스퇴르 연구소 물질에 대한 설명 등을 배제한 채 단순 불안심리로 쓰여진 기사가 현대바이오 주주들에게 좋게 보일리는 없습니다.
실제로 현대바이오 주가 토론 게시판은 차화영 기자에 대한 비난과 비판으로 물들어있습니다. 현 상황을 정확히 지적한 것은 맞지만 다른 내용은 쏙 빼놓고, 현대바이오와 씨앤팜의 정확한 상생 관계에 대해 모르는 듯한 상태로 기사를 쓰다보니 많은 비난과 비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현대바이오가 어제 시간외 거래에서 빠진 것은 차화영 기자의 기사와는 무관하다고 보여집니다. 현대바이오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가장 강한 종목 중 하나이고, 코스닥150에 속한 종목으로 5월 3일부터 공매도 재개에 대한 이슈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에 맞물려 차화영기자의 기사가 더해져 시간외 주가가 하락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현대바이오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고, 코로나19 주사제와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 호주 임상 승인에 대한 호재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다음주로 예정되어 있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효력발표 시험도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차라리 지금은 현대바이오 주가가 약한 조정을 받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봅니다. 효력시험이 9일에 끝나고, 이에 대한 결과발표를 언제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때까지 주가가 엄청난 상승을 보인다면 오히려 효력발표 및 임상 2상 신청이 일시적으로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는 하겠지만 일시적인 재료 소멸로 인해 강한 주가 급락도 나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발표 전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을 경우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현대바이오 주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단가가 6000원대이기 때문에 이러한 잔 파동은 그러려니 하는데, 현대바이오 토론 게시판이 너무나도 차화영 기자 이슈로 쏠려있기에 이런 글을 남깁니다.